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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학원에서 10년간 재수생들을 지도하면서..
홍길동
2015-12-31 | | 조회 1,371 | 댓글0

* 한 재수학원에서 재수생을 지도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글을 편집해서 올립니다. - 셰르파학원 원장.


재수학원에서 10년간 재수생들을 지도하면서 안타까운 점 꼭 해주고 싶은 말 또한 희망을 가지고 재수를 선택하는 재수생여러분한테 사심 없이 솔직하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이렇게 지면을 빌려 몇 자 두서없이 후배들한테 남기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재수경험이 있는 사람으로(물론 오래전이지만) 재수의 허와 실이라고나 할까요.. 너무 쉽게 재수를 생각하고 실패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적어도 재수를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맘입니다.



우선 재수를 하면 무조건 성적이 오른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유인즉 내신대비가 없어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본인이 맘만 먹으면 인강으로도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허나 문제는 이해가 된 것이 실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합니다. 근래의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이해력은 우수한 편입니다. 허나 모든 것을 혼자 하는 것보다 과외교사나 학원 등에서 손쉽게 해결해주는걸 받아서 공부하다보니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약하다고 생각됩니다.



재수하는 기간 동안 즉 어제 같은 오늘의 연속에서 꾸준한 반복학습만이 최선의 길인데 이걸 재수생들은 가장 간과 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양 만큼 성적이 절대로 쑥쑥 오르지 않습니다. 재수생한테 주어진 시간은 약10달 정도인데 처음 맘먹었던 초심을 여지없이 흔들린다고 보면 됩니다. 가끔 군대를 제대한 예비역들이 재수를 선택해서 학원에 오는데 이렇게 군대생활을 한 친구들도 흔들리긴 마찬가지더군요. 군대는 시간만 채우면 제대하지만 결코 재수는 기간만 채운다고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위권정도의 한 재수생을 가정해서 예를 들어 보면 우선 언어는 4-5등급 수준이라면 재수하면서 올리려면 여러 가지 준비가 있어야 됩니다. 무조건 열심히 해라는 가급적 피하겠습니다. 언어 1등급 학생과 5등급을 학생을 같이 놓고 수업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해하는 측면은 비교적 같다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허나 평가원/모의고사를 치면 처음처럼 성적이 갈리는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재수하면서 언어 등급 올리기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출제자의 시각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개인적인 시각으로 접근(특히 이과생)해서 시간만 버리기가 일쑤이니까요. 학습량이 적어서 낮은 등급을 받는 것은 언급을 안 하겠습니다. 특히 수학과목은 재수하면서 많이 오르기도 하고 반대로 가장 애를 먹는 과목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한 번도 수학과목때문에 좌절을 맛보지 못한 학생은 없다고 감히 얘기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물론 수학적 코드가 남보다 우수한 학생들은 같은 양을 공부해도 성적 향상이 월등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수학을 전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리영역을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범위도 제한 되어있고 문제은행식으로 예상문제도 접할 수 있어 꾸준한 학습만 하신다면 불가능은 아니라고 봅니다. 10여 년간 지도하면서 8등급정도의 학생이 1등급(수능)을 받는 것을 아주 자주 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가능하다는 결론을 미리 내립니다. 정확히 10달 안에 벌어진 성적향상이니까요 근데 모든 8등급학생들이 1등급이 되지 않는데 주목하셔야 합니다. 올해는 수학이 쉬워 표점에서 손해를 많이 봤지만 매년수능에서 수학은 가장 좋은 전략과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하신다면 수능 정복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재수하시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학원이든 선택을 하시면 끝까지 종강하는 날 까지 밀고 가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마다 7월 이후에는 혼자 하겠다는 학생들이 학원마다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유는 학원을 다니면서 대안이 없다는 걸 느껴서입니다.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지만 한 가지 놓치는 것이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기 관리가 안 된다는 겁니다. 학원에 다니면서는 시간에 맞게 움직이다 보니 별게 아니지만 혼자 재수를 하면 모든 것이 본인이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특정과목에 치우쳐서 학습을 하다 보니 낭패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혼자 독학하는 친구들은 실패한다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학원은 비타민 같아서 여러분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정말로 비타민 같은 역할만 합니다. 우수한 학생이 많다는 강남 대성도 모두 서울대를 가는것이 아니니까요.......중위권정도의 학생은 관리나 질의 응답이 수월한 학원을 선택하는것이 가장좋습니다.



체력이 약한 학생은 너무 통학거리가 멀어서도 안 좋고... 자기 관리가 안 돼는 학생들은 필히 관리가 철저한 학원을 선택하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각 학원들의 샘들의 강의는 비슷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잘 가르치는 샘이 더 좋겠지만 그게 재수할 때는 크게 작용하지 않으니까요...실제 상위권대학을 진학한 학생들한테 재수 학원을 부탁하면 본인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정확한말 아닌가 싶네요... 재수하면서 친구는 가장 큰 적이자 동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동병상련을 느끼니까 대화도 되고 반대로 유혹을(특히 이성친구) 건네기도 하기 때문에 사교적인 재수생들은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렇다고 친구를 모두 끊고(?)재수를 하는 것도 쉽지 않는 것 같더군요.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왜 재수를 선택하셨는지....... 12월8일 성적표를 받고 처음 좌절을 맛 본 기본이 어땠는지........물론 죽을 맛일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친구들이 생기면서 .샘들과 친해지면서... 처음 맘먹었던 독한 마음은 눈 녹 듯 전국의 재수생들이 다 사그라진다고 표현하면 과할까요.......



꼭 기억하세요. 남들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고 더 성공하고 싶으시면 지금 누리시는 것, 편한 것, 나태해지는 것 모두 제압할 수 있는 독한 맘을 잡수셔야 할 것 같습니다. 10명이 재수하면 실제 성공하는 사람을 1-2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움츠린 개구리가 멀리 뛴다는 말은 모두 움츠리면 멀리 뛴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게 마음먹은 개구리만 멀리 뛴다는 사실! 아시죠? 현명하신 대한민국 재수생 여러분 대한민국은 한민족이기때문에 학벌 혈연 지연 참 깨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잘 사는 세상... 분명 선진국은 아니죠... 허나 여러분이나 저나 아니 대한민국에서 사는 사람들한테는 똑 같이 적용되는 사실입니다. 언제까지 핑계만 대고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처럼 목이 말라도 저 포도는 신포도일꺼야 라고 만 하시겠습니까... 두서없이 쓴 글 재수하시는데 적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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